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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둘째 낳을까 말까, 맞벌이 부부의 현실적인 고민

by 꿈은현실로 2025. 5. 1.


요즘 들어 둘째 이야기를 자주 꺼내게 된다.
첫째가 제법 커서 이제 좀 숨 돌릴만하다고 느껴질 때쯤,
“둘째 생각은 없어?”
“한 명은 외롭잖아.”
이런 말들을 들으면 괜히 마음이 흔들리더라고.

그런데 그럴 때마다 현실이 딱 치고 들어와.
“지금 둘째 낳아도 괜찮을까?”



1. 우리 집 수입과 지출 구조


현재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 나는 실수령 약 440만 원
• 와이프는 3교대 간호사로 400만 원 정도
→ 합쳐서 월 840만 원

대출은
• 주택담보대출 3억 원 (40년 상환) → 월 100만 원
• 회사 신용대출 6,500만 원 (7년 상환) → 월 90만 원
→ 총 월 190만 원의 대출이 매달 빠져나가고 있어.

그 외에 생활비, 아이 양육비, 보험료 등등 다 포함해서
각자 월 100만 원 정도는 저축하거나 투자하고 있어.
즉, 여유자금 약 200만 원 정도는 생긴다는 얘기지.



2. 둘째를 낳으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둘째는 단순히 “한 명 더 낳는 것”이 아니야.
• 출산 직후에는 분유, 기저귀, 예방접종 등 기본지출 60만 원 이상
• 1~2세: 보육료, 병원비, 장난감 등으로 80만 원 이상
• 2세 이후: 어린이집, 유치원, 사교육 등까지 고려하면 100만 원 이상

즉, 둘째가 생기면 현재 여유자금 200만 원 → 100만 원 이하로 줄어든다는 뜻이야.

그래도 지금 수입 구조라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긴 해.
조금만 아껴도 둘 다 저축하면서 둘째 키우는 건 가능할 것 같아.



3. 그런데 진짜 고민은 ‘와이프’야


우리 와이프는 3교대 간호사야.
야간 근무, 주말 근무, 생체리듬 무너지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언제든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곤 해.
나도 그 마음을 이해해.
그런데 문제는… 둘째를 낳고 나면 체력은 더 떨어지고,
진짜로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거.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해봤어.
만약 와이프가 둘째 출산을 계기로 퇴사한다면?


4. 와이프 퇴사 후 가계 구조는?


그때부터는 내 소득 440만 원만으로 4인 가족을 책임져야 해.
• 대출: 190만 원 고정
• 생활비: 기본 450만 원 추정
• 둘째 양육비: 최소 60~100만 원

= 매달 적자 260만~300만 원 발생

와… 이건 답이 없더라.
비상금 좀 있다고 해도, 6개월도 못 버틸 구조야.
신용대출 더 받거나, 저축 깨야 하고, 결국 생활 퀄리티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5.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이거야.
둘째를 낳을 수는 있어. 다만 조건이 필요해.
• 와이프가 출산 이후에도 최소 1~2년은 직장 유지
• 또는 출산 전까지 내가 부업으로 월 50만 원 이상 수익 구조 만들기
• 미리 비상금 최소 1,000만 원 이상 확보
• 가능하면 돌봄 지원 체계 확보 (부모님 도움, 육아도우미 등)



6. 감성보다 중요한 건 ‘계산’


둘째 낳는 건 감정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지금 같은 현실에선 숫자 계산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어.

“둘째 키우는 거, 돈으로만 볼 수 있나?”
맞는 말이야. 하지만 현실은 돈으로도 볼 수밖에 없어.
• 현재 수입 구조
• 지출 패턴
• 둘째 관련 지출
• 와이프의 직장 유지 가능성
이 네 가지가 맞물리지 않으면 둘째는 힘들어.





7. 나처럼 고민하는 당신에게


혹시 너도 지금 둘째를 고민하고 있다면,
막연한 불안감에 머물지 말고 한번 직접 계산해봐.

“지금 수입에서 둘째 추가하면 얼마나 빠져나갈까?”
“와이프가 퇴사하면 남는 돈은 얼마일까?”
“비상금은 몇 달치 커버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숫자가 나오면,
그때는 둘째를 ‘현실적으로’ 준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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