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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

영화 조커 후기 - 좀 위험한 영화

by 꿈은현실로 2019. 10. 9.

조커를 봤습니다.
이미 여러 리뷰어들이 해석하고, 후기를 많이 올렸습니다.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데, 그런 여지들이 합리적으로 느낄만큼 다양성을 남겨두는 영화입니다.
서두에 서술한 대로 여러 후기를 봤습니다만, 이 영화는 딱히 스포라고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소시민인 아서 플렛이 힘들게 살다가, 조커로 변모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 영화의 강점은 스토리의 치밀함이 아니라, 주인공이 변해가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감정을 쫓아가다보면. 움..

좀 위험한 영화입니다.

특히 우울감이 있는 분들이거나, 확고한 가치관 없이 흔들리시는 분들은 후유증이 꽤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루이틀 정도 빠져나오는데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라고 들었는데, 잔인한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19세 관람가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아서 플렉의 입장에서 왜 조커로 변할 수 밖에 없는가 라는 이유를 관객이 납득하게 만들만큼 이 영화는 흡입력이 강합니다. 하층민의 입장으로서 갖는 사회 및 부유층의 무관심, 무례함에 분노를 이해하게끔 만들어 버립니다.

미국에서는 조커 개봉일에 맞추어 경찰 경비를 강화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너무 지나친 조치 아닌가 했습니다. 영화 때문에 치안이 불안정할 수 있다니..
그러나 영화 관람 후에는 이해가 가더군요.
자본주의로 인해, 경제적인 차별이 심각해진 미국에서는 우려할만하지 않을까.

오락적인 면은 완전히 포기한 영화입니다.
마블 히어로 같은 영화와는 완전히 궤도를 달리하며,
전체적으로 우울하며, 깊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커라는 캐릭터를 굳이 이용하지 않고, 주인공 아서 플랙만 조명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상기의 많은 우려점을 썼지만, 이 영화는 추천할만합니다.
현시대의 문제를 관통하며, 현대인 대다수가 느낄만한 모순점 등 생각할 것들을 던져주는 많은 철학이 있으며.
그 철학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후유증을 감당할만한 멘탈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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