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주변을 둘러보면, 이제 서른을 훌쩍 넘겨 첫아이 소식을 전하는 친구들이 많아. 예전 부모님 세대엔 스물 중반~후반에 이미 애 둘 키우는 게 흔했는데, 우리에겐 서른 중후반 첫 출산이 더 자연스러운 일이 돼버렸지. 결혼하고도 한참 아이 없이 지내는 부부들을 보면, 다들 “우리만 이런 건 아니구나” 하며 은근한 안도와 공감을 나누곤 해. 현실의 벽 때문에 아이 갖기를 주저하는 모습,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잖아.

한국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모습이야. 새로 태어나는 아기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서 그런지, “신생아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더라. 그만큼 주변에서 아이 소식 듣기가 예전보다 힘들어진 게 실감 나지?
출산 연령과 출산율, 얼마나 변했을까?
우선 숫자로 현실을 한번 살펴보자.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엄마의 평균 출산 나이는 33.7세에 이르렀어 . 35세 이상의 이른바 고령 산모 비중도 2023년에 36.3%로, 출생아 3명 중 1명 이상이 35+ 엄마에게서 태어난 셈이야 . 정말 엄마 아빠 되는 시기가 많이 늦어진 거지.
한편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곤두박질치고 있어. 2000년에 1.48명이던 합계출산율이 2010년 1.23명으로 내려갔고, 2020년대 들어서는 1명 아래로 떨어졌어 . 2022년에 0.78명이던 것이 2023년에는 0.72명까지 하락해서 사상 최저 기록을 썼지 . 다행히 2024년에 0.75명으로 9년 만에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 하더라고 . 아래 표를 보면 우리 세대가 체감하는 변화가 숫자로도 확연히 드러나:

표를 보면 20여 년 전만 해도 평균 출산 연령이 20대 후반이었는데, 지금은 30대 중반으로 늦춰졌어. 아이를 낳는 연령이 늦어지면서, 출산율도 급격히 낮아진 현실이 숫자로 증명되는 거야. 1970년대엔 출산율이 4명 이상으로 높았던 적도 있다지만, 이제는 0명대라니 우리 세대가 얼마나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지 느껴지지 ?
아이를 늦게 갖는 이유: 우리 삶의 변화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출산을 자꾸 미루게 될까? 이유를 하나씩 생각해보자.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대표적인 변화들을 꼽아볼 수 있어:
• 맞벌이가 일상인 시대 – 예전엔 한 사람이 벌고 한 사람이 육아를 전담하는 가정이 많았지만, 요즘은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게 보편적이야.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유배우 가구의 약 **46.1%**가 맞벌이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해 . 두 사람 모두 직장에서 바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 가질 시기를 늦추거나 줄이게 되는 거지. 우리도 출산 후 경력 단절을 고민하거나, 일하며 육아할 환경이 될 때까지 기다리게 되잖아.
• 늦어지는 결혼과 개인 커리어 우선 – 결혼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 학업과 자기계발, 커리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면서 남녀 모두 초혼 연령이 올라갔지. 자연히 첫 아이를 갖는 시점도 밀릴 수밖에 없어. 20대에 집 장만하고 가정 꾸리던 부모 세대와 달리, 우리는 30대 중반은 돼야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먼저 자리 잡고 안정되면 아이를 갖자”는 생각, 우리 주변에 흔하잖아.
• 집값과 생활비 부담 – 주거비 부담이 정말 큰 걸 실감해. 집 하나 장만하려고 둘이 맞벌이로 몇 년을 모아도 부족한 현실이야.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1~12억 원을 넘었다는 통계도 있는데 , 이런 상황에서 아이 방 꾸릴 집을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아. 게다가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드는 양육비도 만만치 않지. 한 조사에서는 한국에서 18살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 한 명 키우는 비용이 약 3억3천만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어 . 교육비, 사교육비, 먹고 입히는 비용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니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것”이라는 푸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 육아 지원 환경의 부족 – 믿고 아이를 맡길 곳 찾기가 어려운 것도 큰 이유야.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기도 경쟁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지. 조부모 도움을 받으려고 해도, 우리 부모님 세대도 이제 연세가 많아지거나 아직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전처럼 손주를 봐주기 힘드신 경우가 많아. 결국 부부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니 겁이 나는 거야. “우리 둘이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거지.
• 사회적 경쟁과 불안 – 우리 세대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왔어.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잡느라 결혼과 출산을 뒷전으로 미루기도 했지. 한국은행 연구에서도 취업 불안정이나 주거 불안 같은 요인이 클수록 젊은이들이 결혼·출산을 꺼린다고 분석했어 . 좋은 일자리 얻기도, 내 집 마련도 어려운 현실에서 섣불리 아이까지 가질 엄두가 안 나는 거야. 요즘 흔한 말로 *“낳아서 고생시키느니 안 낳는다”*는 씁쓸한 농담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이렇듯 우리 세대가 아이를 늦게 갖게 되는 데에는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일하면서 가정 꾸리기 힘든 구조, 높아진 삶의 비용,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모두 한몫하고 있는 거야. 누구 하나 “애 안 가지겠다” 결심해서라기보다, 현실이 등을 떠민 측면이 크다는 데 공감할 거라 생각해.
늦은 출산이 가져온 사회·경제적 모습
출산이 늦어지고 아이가 줄어들면서, 우리 사회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어. 30~40대 또래 부모로서 피부로 느끼는 부분도 있고, 앞으로 다가올 영향들도 있어:
•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 – 아이가 적게 태어나니 전체 인구가 줄어들고, 노인 인구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구조야. 젊은 세대는 줄고 어르신은 늘어나니, 흔히 말하는 인구 절벽과 초고령사회가 현실이 되고 있어. 2022년에 처음 총인구가 감소로 돌아섰고, 빈 유모차에 가득 찬 휠체어의 시대가 올 거란 이야기도 나오지.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 나갈 땐 한 사람당 여러 명의 어르신을 부양해야 할지도 몰라.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한국은행은 **2050년대에는 경제성장률이 0%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68%**나 된다고 경고했어 . 그만큼 일할 사람은 적고 부양해야 할 분들은 많아지니, 경제 활력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야.
• 지역 사회의 변화 – 아이 숫자가 줄어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도 변하고 있어. 학생 수 감소로 시골 학교들이 통폐합되고, 어떤 마을은 *“이장님 댁 손주가 마지막 신생아”*라는 웃픈 소리도 들려. 지방 도시들은 젊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출생도 줄어서 **‘지방 소멸’**을 걱정할 정도야. 한편 도시도 예전 같지 않아서, 우리 어릴 적 북적이던 동네 놀이터가 지금은 한산한 모습이 되기도 했지. 장난감 가게나 놀이공원 등 아이 대상 산업도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해.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진 사회… 상상만 해도 좀 쓸쓸하지 않아?
• 가족 구조와 문화의 변화 – 늦게 한두 명 낳는 가정이 늘다 보니 형제가 없는 외동이 흔해졌어. 우리 부모 세대엔 삼남매, 사남매도 많았는데, 이제는 “자녀 몇 명이에요?” 물으면 **“하나예요”**라는 답이 자연스럽지. 아이가 아예 없는 딩크족(맞벌이 부부 + 자녀 없음)이나 딩크플러스펫(아이 대신 반려동물 키우는 경우) 같은 새로운 생활 형태도 등장했고. 또 부모 나이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일들도 있어: 50대에 초등학생 자녀 둔 부모도 흔하고, *“늦둥이 키우니 체력이 달린다”*고 농담하는 동료도 봤을 거야. 한편으론 아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늦어진 결혼과 출산으로 난임 치료를 받는 부부들도 많아졌지. 이런 개인적 사연 하나하나가 모여 사회 전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
• 경제적 부담과 정책 변화 – 젊은 층이 줄어드니 노동력 부족 문제가 슬슬 대두되고 있어. 일부 산업은 이미 인력난을 겪어서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기도 하고, 미래에는 연금이나 복지 재원을 누가 책임질지 고민도 커지고 있지. 정부도 이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어. 사실 2006년 이후 저출산 대책에 280조 원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는데도 출산율 하락을 막지 못했거든 . 이제는 현금 지원 같은 단기 처방보다 일자리 안정, 워라밸 개선, 주거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에 초점을 맞추자는 목소리가 커. 우리 세대 부모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아.
마무리: 함께 고민해볼 미래
사실 이렇게 출산이 늦어지는 추세는 우리 세대가 게을러서도, 이기적이라서도 아니야. 앞서 말한 것처럼 사회가 변하고 삶이 팍팍해진 결과일 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은 나이에 어렵게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부모들이 주변에 많아. 우리 스스로 “엄두가 안 나” 하다가도 막상 아이 얼굴을 보면 어떻게든 해내고 있잖아.😊 늦게 얻은 우리 아이,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을 거야.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함께 공감하고 머리를 맞대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아이를 키우는 건 우리 개개인과 지역 공동체의 몫이니까. 직장 문화도 바뀌고, 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더 강화돼서 언젠가는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게 돼.
우리 30~40대 부모들끼리 서로 도우면서 지혜롭게 이 시기를 버텨내자고! 혹시 너는 이런 늦은 출산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떤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어?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보면 좋겠어. “우리 아이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도 한번 물어보면서 말이야. 서로 공감하고 응원하면서, 천천히라도 나아가 보자구! 💕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구글, 양자 컴퓨터 시대를 앞당기다 – ‘윌로우’라는 이름의 칩 (2) | 2025.06.13 |
|---|---|
| ✈️ 2025년, 하늘길이 심상찮다? 항공사들이 조심스럽게 말 바꾼 이유 (3) | 2025.06.08 |
| 🇺🇸 현대차, 미국에 31조 원 투자! 그냥 공장 하나 짓는 게 아니라고? (3) | 2025.06.03 |
| AI 기능 편하긴 한데, 내 개인정보는 괜찮을까? (0) | 2025.05.28 |
| 미국 소비자들, 요즘 경제 자신감 많이 꺾였대 (1) | 2025.05.27 |
댓글